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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나는 그 찰나의 햇살이 내게서 급히 떠나가지 않도록 다급하게 자판을 두드렸다.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누구도 본인의 어린시절을 또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특히 서너살 이전의 경험은 온전히 복원 될 수 없는것이니까. 자식을 통해서 그걸 보는거다.
그시간을 다시 겪는거다. 아.. 내가 젖을 물었구나 .. 아, 나는 이맘때 목을 가눴구나..
아.. 내가 저런 눈으로 엄마를 보았구나, 하고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다시 보는것
부모가 됨으로써 한번 더 자식이 되는것 사람들이 자식을 낳는 이유는 그때문이지 않을까?
- 김애란 소설 .. 두근두근 내인생 중 -
나에겐 최시윤이라는 아들이 있다.
가끔 시윤이가..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때.. 나또한 그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의 눈동자에 내 모습의 형상이 비친다. 그리고 난 대답한다. "안녕"
그 "안녕" 이라는 말이 시윤이 한테 하는것인지.. 아님 내 자신에게 하는것인지 헷갈린다. 시윤이를 통해서 나의 모습을 찾는다. 끊임없이 나의 모습을 투영 시킨다.
그것이 옳은일인지 그른것인지는 잘모르겠다.
다만 확실한건 김애란의 소설처럼.. 내 자식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윤이가 확실한 인격체가 되었을때..
시윤이가 내 삶의 대체자가 아니라..
그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멀리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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